금융권 연말 감원 한파…40세 넘으면 희망퇴직 대상

금융권 연말 감원 한파…40세 넘으면 희망퇴직 대상

기사승인 2018-12-10 09:38:11

금융권에 연말 감원 한파가 불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최근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거나 검토에 들어갔다.

먼저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0년 이상 근무자 가운데 만 40세 이상 직원과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1962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하반기 명예퇴직 희망자를 받았다. 신청자는 총 610명으로 조만간 최종 퇴직자가 확정된다.

KEB하나은행도 앞서 7월 ‘준정년 특별퇴직’을 통해 근속기간 만 15년 이상인 만 4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관리자급 27명, 책임자급 181명, 행원급 66명 등 274명이 회사를 떠났다.

신한은행은 내년 초 희망퇴직 실시를 검토하고 있으며, SC제일은행도 희망퇴직 실시 여부를 고민 중이다. 아울러 국민은행 역시 임금피크제 예정자를 대상으로 퇴직 신청을 받을지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KB증권은 오는 12일까지 43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KB손해보험도 LIG손해보험과 통합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월 118명이 퇴직했다.

이밖에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경영진단 결과 400명의 감원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 현대카드와 캐피탈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금융사들이 감원에 나선 것은 영업채널이 급격히 모바일 중심으로 이전돼 인력 수요가 감소한 데 이어 4차 산업혁명으로 인력이 과거만큼 필요 없게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모바일을 통한 금융거래 안착으로 대면거래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면서 “여기에 AI, 빅데이터 처리 등의 발달도 금융사의 인력 수요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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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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