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숨지기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전 EG 회장을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지난 4일 박 회장과 저녁을 함께 했다. 전날인 3일 이 전 사령관에게 ‘세월호 유족 사찰’ 혐의 등으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박 회장은 이날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이 전 사령관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영장실질심사 전날인 지난 2일에도 이 전 사령관과 점심을 함께 했다. 이 전 사령관은 당시 박 회장에게 “검찰 조사 과저에서 ‘윗선을 불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령관과 박 회장은 고교시절부터 함께 한 ‘단짝 친구’다. 육군사관학교 동기(37기)이기도 하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그는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유서를 남겼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