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산촌생활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지금은 사라지거나 변화된 영양지역 초등학교와 분교의 자료로 꾸민 제3회 기획전인 ‘다시 보고 싶은 영양의 초등학교’를 연다.
영양군에는 1908년에 개교한 ‘사립영흥학교(현 영양초등학교)’를 비롯해 총 37개의 초등학교 및 분교가 설립됐으나, 1970년대 말부터 시작된 도시화로 인한 농촌의 공동화와 인구감소로 대부분 폐교돼 현재는 6개 초등학교와 1개 분교만 남아 있다.
1970년대 분교로 강등되었거나 폐교된 학교들은 학교의 주요 시설을 찍은 몇 장의 사진만이 현재 남아있는 영상 자료의 전부다.
또 폐교된 30개소의 초등학교와 분교의 경우 대부분의 건물이 철거되고, 부지는 개간돼 학교가 있었다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아 가장 순수하고 향수 깊은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은 회상하기가 쉽지 않다.
박물관은 이 같은 지역 상황에 사진으로 남아 있는 영상 자료를 수집해 전시함으로써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다시 보고 싶은 영양의 초등학교’ 기획전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매일 아침 조회시간에 힘차게 불렀던 각 학교의 교가를 악보와 반주로 전시함으로써 흥미로움을 더해준다.
박물관에서는 전시기간 중에도 지속적으로 영양지역의 초등학교 및 분교를 촬영한 전경사진이나 졸업사진, 졸업앨범 등을 수집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박물관 학예연구실(054-680-5368)로 연락하면 된다.
영양=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