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 고 김용균씨 사건 축소 의혹…“사람 죽었는데 ‘언론 대응 말라’ 요구”

태안화력, 고 김용균씨 사건 축소 의혹…“사람 죽었는데 ‘언론 대응 말라’ 요구”

기사승인 2018-12-12 18:45:42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에서 일을 하다 숨진 협력업체 직원 고(故) 김용균씨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측에서 사건 발생 후 직원들에게 입단속을 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안화력 협력업체 한국발전기술 직원들은 전날인 11일 사고가 난 후 담당 팀장이 일부 직원에게 ‘언론 등 외부에서 내용을 물어보면 일절 응답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 직원은 “사람이 죽었는데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어이없어서 내용을 녹음하고 항의했다”고 말했다.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태안화력의 발주처인 서부발전 측의 한 간부가 “외부에 사고가 난 곳은 자주 순찰을 하지 않는 곳이라고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직원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곳은 매 근무 때마다 2~3회 가량 순찰을 하는 곳이다. 

고 김씨는 11일 오전 3시20분 태안화력 9·10호기 석탄운송설비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