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시행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12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단식이 나의 몸을 상하게 하지만 상대방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은 ‘손학규 건강 좋네’하고 무한정 끌지 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고용 문제에 있어 성공하지 못 했다’고 발언한 것 관련해서는 “반년 전만 해도 자신의 경제 철학을 옹호하기 바빴던 대통령이었다”면서 “대통령과 경제부총리가 소득주도 정책의 문제점을 시인한 것은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근본적인 경제철학이 바뀌지 않으면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며 “정부 혼자 할 수 없다면 임시국회를 소집해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유예해야 한다.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도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단식에 대해서는 “얼굴이 깨끗하니 저 사람 뭐 먹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겠지만 지난주 목요일 단식을 선언하고 그 시각부터 물과 소금 이외에는 아무 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촉구하며 지난 6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민주평화당도 당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24시간 릴레이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전국 혹은 권역별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정당별로 총 의석을 할당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