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의 3분기 말 지급여력(RBC)비율이 26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DB생명과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이 각각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가장 낮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요구를 받은 MG손보는 86.5%로 유일하게 100% 이하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261.9%로, 6월 말 253.5%에 비해 8.4%p 상승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로, 100% 이상 유지가 강제되며, 금감원의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요구자본(운용자산 등 신용위험액 4000억원, 보험위험액 2000억원 등)이 7000억원 증가한 동안 가용자본(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2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2조1000억원 등)이 5조9000억원 늘어 RBC 비율이 상승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는 푸르덴셜생명의 RBC비율이 47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렌지라이프(438.1%), BNP파리바카디프생명(351.5%)가 뒤를 이었다.
소위 빅3 대형 생보사는 삼성생명(316.6%), 교보생명(292%), 한화생명(221.6%) 순으로 높았다.
반면 DB생명의 RBC비율은 169%로 가장 낮았다. DGB생명(179.3%), 흥국생명(189.5%), 하나생명(191.8%)은 200%를 밑돌았다.
손보사는 삼성화재 RBC비율이 33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해상(211.5%), DB손해보험(206.7%), 메리츠화재(200.5%) 순으로 높았다. 반면 MG손보의 RBC비율은 86.5%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흥국화재(154.7%), 롯데손해보험(157.6%), 농협손해보험(177.5%), KB손해보험(186.4%)의 RBC 비율은 200%에 미달했다.
금감원은 “RBC 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확충 등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