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김무성·윤상현·최경환·김용태·홍문종의원 등 친박계, 비박계 현역 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은 1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인적 쇄신 방안인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에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12명,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9명이 포함됐다.
친박계는 원유철·김정훈·최경환·홍문종·김재원·윤상현·이완영·이우현·곽상도·엄용수·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12명이다. 비박계는 김무성·이군현·권성동·김용태·이종구·홍문표·홍일표·황영철·이은재 의원 등 9명이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번 쇄신안을 주도한 김용태 사무총장도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 김무성 의원은 비박계 ‘좌장’이고, 최경환·홍문종·윤상현 의원은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일부 의원들은 이번 주 소집 가능성이 거론되는 의원총회에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의원들은 당 개혁을 위해 조강특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 글에 “어제 당의 결정으로 당협위원장 지위를 상실했다”며 “당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지역구인 서울 양천구를 떠난다는 글을 남겼다. 또 윤상현 의원 역시 “이번에 세 번째 정치적 책임을 요구받았다며, 당이 다시 새롭게 태어나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만 있다면 어떤 희생이라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조강특위는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책임과 최순실 사태와 국정 실패 책임, 분당 사태 책임, 지방선거 패배 책임 등을 기준으로 인적 쇄신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