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 좌초 위기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 좌초 위기

기사승인 2018-12-19 17:43:28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이 정부지원 난색과 경제성 저조로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2015년부터 2026년까지 12년간 경북도, 울릉군, 한전, 민간출자 등 총 2685억원을 투입해 울릉도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에너지 저장장치를 연계한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 지금까지 116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지난 2016년 7월 산업부의 사업계획 일부 변경으로 자질을 빚기 시작하는 등 정부의 정책변화와 지열발전 추진 불가능성, 사업경제성 저조 등으로 사업은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그동안 경북도는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도서지역 전력거래단가의 고정요금 적용 등을 산업부와 국회에 강력히 건의했지만, 산업부는 민간수익사업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는 의견을 고수해왔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내년 1월 이시회사회를 거쳐 법인 청산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까지 정부 지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사업은 정식 청산절차가 시작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책의 일관성을 상실함으로서 향후 정부의 정책사업에 민간참여를 어렵게 하는 대표적 실폐사례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에너지 자립섬 사업에 대한 정부정책의 부재가 아쉽다”고 밝혔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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