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딸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하며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이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환영하며 즉각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혜경궁 김씨’를 무혐의-불기소 처분하면서까지 덮고자 했던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도 함께 국정조사 할 것을 제안한다. 진지하게 검토하고 즉각 수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나 청문회뿐만 아니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어떤 방법도 불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은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가 지난 2007년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 채용됐다는 주장을 말한다. 지난 대선 당시 불거졌으나 국민의당 일부 당직자가 준용씨의 특혜 의혹을 거짓으로 조작, 제보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김 전 원내대표의 딸이 지난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 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는 과정에서 취업특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전 원내대표의 딸은 지난 2월 퇴사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당시 KT 스포츠단 관계자들은 “윗선에서 이력서를 받아와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며 “원래 계약직 채용 계획이 없었으나 위에서 무조건 입사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 “윗선 인사가 이력서를 주며 입사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김 전 원내대표는 “내 딸은 100% 공채시험을 통해 합격했으며 당시 합격통지서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