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라진 산타랠리, 배당 막차 타볼까’, ‘배당락 벌써’ 등의 증권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올해는 주가가 떨어지면서 배당수익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을 보인다. 업계에선 코스피 배당수익률을 2.4% 수준으로 전망했다. 배당수익률(시가배당률)은 주당배당금을 배당 기준일의 주가로 나눈 값이다. 배당금이 동일하다면 주가가 하락할수록 배당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커진다. ‘증시 침체 속에 알짜 배당주를 배당락일 전에 매수하는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라는 식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배당금은 기업이 1년간 번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매년 영업실적이 다르기 때문에 배당률은 일정하지 않다.
배당의 형태는 현금배당과 주식배당, 현물배당 등 다양하지만 일반적인 형태는 현금배당이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대부분 기업들은 연말을 배당 기준일로 정한다. 이후 내년 2월경 배당금 발표를 공시하고, 3월쯤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얻은 후 4월경 배당금을 지급한다.
배당금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날을 배당락일이라고 한다. 올해는 오는 27일이 배당락일이다. 올해 마지막 영업일이 오는 31일이기 때문에서다. 이날은 주식시장이 휴장한다. 주식은 매수 당일부터 대금결제까지 3거래일이 걸린다. 이에 투자자는 오는 26일까지 매수해야 내년 4월경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배당이 확정된 후에 차익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실적까지 뒷받침되는 고배당 종목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배당수익률이 좋아도 주가가 하락해 손실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서다.
한국투자증권 오태완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유가 급락 등으로 국내 증시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가 증가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주가 부양을 위해 억지로 배당을 늘린 회사나 실적 부진으로 고배당을 지속할 수 없는 기업은 배당락일을 기점으로 상승 흐름이 사라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