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가 제왕적 대통령을 타파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에 안주한 정권은 집권 2년 차에 데드크로스를 맞이해 국정추진력이 떨어지고 종국에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정치사였다”며 “문 정부도 마찬가지의 길을 가고 있다. 사람만 바뀌었지, 제도와 제왕적 대통령제가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정의로운 나라를 꼭 이루겠다고 한지 보름 만에 청와대 특감반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불거졌다”며 “(정부의) 적폐 청산에 대한 불신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지지율 데드크로스 현상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이 통치자에 대해 신뢰를 갖지 못한다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적으로 스스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조언했다.

또 손 대표는 “대통령과 정부는 데드크로스건 여론조사건 그런 데에 신경 쓰지말라”며 “국민의 생활과 민생, 기업의 경쟁력 강화, 투자여건의 조성 등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데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경제를 일으키고 민생을 안심시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