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전통수리 농업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 전달식

의성군 ‘전통수리 농업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 전달식

기사승인 2018-12-21 15:52:08

경북 의성군은 금성산 일대의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로 등재한 가운데 21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실에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 전달식을 가졌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랜 기간 형성한 유․무형의 농업자원을 보전가치에 따라 국가가 지정하고 있다.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은 비가 가장 적게 내리는 지역 환경 특성과 물 빠짐이 심한 지리적 불리여건을 극복하고 약 2000여 년 동안 600개가 넘는 못을 축조해 농업을 이어 온 농업유산이다.

물이 귀한 이 지역에서는 한 방울의 물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금성산 고도에 따라 할아비못-아비못-손자못으로 이어지는 연속관개시스템을 구축해 농업에 이용했다.

물이 귀한 터라 지역주민들은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수리공동조직을 결성하고 못도감 제도를 운영하는 등 못과 관련한 다양한 농업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대부분 논 이모작의 작부체계로 6월경 마늘을 수확하고 나면 한 주내 일제히 한전(밭)에서 수전(논)으로 바뀌는 특이한 경관을 볼 수 있다.

선조들의 과학적인 지혜도 엿볼 수 있다.

논과 밭을 넘나드는 이모작체계는 마늘의 연작피해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토양의 염류집적방지 및 병해충방제에 효과적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서 후대에 널리 보전하고 알릴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조문국박물관,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 등 주변의 우수한 관광자원들과 연계하고 보전해 지붕 없는 생태박물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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