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한 골프장 회계담당자가 100억 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나주경찰서는 25일 "회삿돈 115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되는 골프장 회계담당자 A씨(30)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회사 운영자금 115억 원을 자신의 은행계좌로 빼돌린 혐의로 골프장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은행계좌 추적을 통해 7개월여 동안 총 170여 차례의 거래내역이 있는 점을 확인했다.
또 2~3일 간격으로 5천만 원~2억원의 현금이 A씨의 은행계좌로 입금된 뒤 곧바로 출금된 사실도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9월 골프장에 입사한 뒤 회계담당 업무를 수행하면서 고의적으로 회사자금을 빼돌린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내부공모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골프장 전 직원들을 소환해 관련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24일 골프장에 출근을 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끈채 잠적했으며, 경찰은 A씨의 신병확보를 위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박형주 기자 jediru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