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의 각시당 설화를 배경으로 만든 가상 시대극 ‘호아전’이 26일부터 다음 웹툰을 통해 매주 수요일 연재된다.
안동시에 따르면 호아전은 안동시와 경북도가 지원하고 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18년 웹툰콘텐츠제작지원사업’ 공모 심사에서 선정된 송경아 글·안희주 그림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인 1913년 쇠퇴한 양반집 규수 권호아와 조선여인전기를 집필하려는 괴짜 문화인류학자 존 스미스의 여정을 그렸다.
작품은 각시당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가혹한 현실에서 의지를 갖고 목표를 향해 가는 주체적 여성을 표현했다.
안동 남선면 원림리에는 시집가는 각시를 태우고 산을 넘다가 벼랑길에서 마주친 가마와 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한쪽 각시가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져 죽자 그 넋을 기리려고 사당을 지었다는 설화가 내려온다.
안동시 관계자는 “웹툰은 저비용으로 지역 이야기를 알려 관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영화 등 다른 장르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며 “연재에 그치지 않고 원소스멀티유즈(OSMU)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