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이수역 폭행사건’의 여성 일행 중 1명이 경찰 수사와 관련 “거짓말을 해 죄송하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수역 폭행 사건의 여성 측 당사자 중 1명이 경찰에 “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경찰이 신고 이후 출동하는 데 오래 걸렸다거나 분리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여성 측은 지난달 온라인에 자신들이 남성 일행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경찰의 대응도 미흡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최초 신고로부터 30분 후에야 경찰이 도착했다”며 “지구대로 이동하고 조사를 받는 과정에 남성들에게 해코지를 당할까 두려웠다”고 주장했다. 남녀일행을 분리하지 않은 채 조사를 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경찰은 신고 이후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피의자 간 분리조사도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같은 날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여성 2명과 남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폭행) 위반, 모욕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지난달 13일 오전 4시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 간의 다툼이 발생했다. 여성 측은 온라인에 남성으로부터 혐오 발언을 들었다며 폭행 피해 사실을 게재했다. 남성 측은 여성들이 먼저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고 시비를 걸었다고 반박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