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19년 신년화두로 ‘환골탈퇴(換骨奪胎)’를 제시하며, ‘실용, 소통, 미래’를 경북도가 추구할 핵심가치로 뽑았다.
이 지사는 27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도정 성과 브리핑에서 “환골탈퇴는 완전히 변한 환경과 정서에 맞춰 우리도 모든 것이 변해야 함을 의미한다”면서 “변화만이 경북의 살길”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일자리 부족, 저출생, 고령화로 지방소멸위기에 처한 암담한 현실에서 기존의 방식과 과거의 생각으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면서 “경북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낡고 굳어진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경북은 다시 대한민국을 이끌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면서 “우리는 뼈를 깎고 태를 바꾸는 노력으로 경북인의 힘을 키워야 한다. 모두 함께 변화의 새바람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지사는 2018년 도정의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2019년 도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2018년 도정의 10대 성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거둔 3조 6887억원의 국비확보 △일자리 만들기 체계 구축과 3조 3276억원의 투자유치 △저출생 극복 기반 마련 △경북관광기반 강화 △4차 산업혁명 기반구축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 등 경북농업 경쟁력 강화 △SOC확충과 지역균형발전 △대구경북 상생협력과 경북의 자긍심 고취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 성공개최 △현장 중심의 이웃사촌 복지체계 등을 꼽았다.
2019년 도정운영 주요과제는 △경북형 일자리 △농촌의 도시화 △미래산업 △문화관광 △복지 △농업 △정체성을 꼽았다.
특히 200명으로 확대된 ‘도시청년시골파견제’와 일자리와 결혼을 연계한 ‘청년행복결혼공제사업’, ‘월급받는 청년 농부사업’, ‘초․중학교 전면의무급식’, ‘어린이집 의무보육’과 함께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내년도 핵심사업이 될 전망이다.
경북 신관광시대를 열고 제값받고 판매 걱정없는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관광기금’,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은 내년 초부터 바로 가동될 전망이다.
경북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자리와 복지가 연계된 ‘경로당 행복도우미’의 그림도 그려졌다.
내년에는 500명의 행복도우미가 배치돼 경로당을 마을 공동체의 커뮤니티와 복지 중심거점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가속기 기반 신약클러스터, 베어링산업 육성, 5G 이동통신산업 거점화 등 기존의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도의 전략을 강화하면서, 원전 밀집지역으로서 원전산업 생태계가 발달한 경북의 강점을 살려 ‘원자력연구원’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신도시 2단계 개발을 통해 도청신도시를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인근의 하회마을과 연계한 관광지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는 경북이 다시 일어서기 위한 준비를 해 왔고, 내년부터는 확실히 변화된 경북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변화의 새바람으로 우리의 후손들이 이 땅에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 갈수 있도록 도민들께서도 에너지를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