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의 변액보험 판매가 14개 보험사 가운데 가장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14개 생명보험사 294개 점포를 대상으로 변액보험 판매 관련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체 평균 점수는 78.5점으로 전년(64.4점) 대비 14.1점 상승했다.
회사별로 보면 KB생명이 ‘저조’(60점 미만) 판정을 받아 14개 보험사 중 유일하게 미흡 이하 평가를 받았다. ‘미흡’(60점대) 평가를 받은 보험사는 없었다. 신한생명과 DB생명, 동양생명, ABL생명이 '보통'(70점대) 평가를 받았다.
삼성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 등 9개 생보사는 양호(80점대) 등급을 받았다.
11개 평가 항목 중 ‘보험계약자 정보 파악 및 보험계약 성향진단’ 항목과 ‘승인된 변액보험 안내자료 사용·교부’, ‘중도해약 관련 사항 설명’ 항목은 14개 보험사 평균이 ‘양호’로 평가됐다. 하지만 ‘계약의 취소, 무효 및 청약철회 제도 설명’은 ‘저조’ 등급을 받았고, ‘펀드관리 안내’는 ‘미흡’이었다.
금감원은 변액보험에 가입할 땐 원금이 손실될 수 있다는 점과 해지 환급금이 납입한 보험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보통 7∼10년이 소요되는 만큼 10년 이상 장기 유지해야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험료 추가납입제도와 보험료 자유 납입 기능, 적립금 중도인출 기능 등도 염두에 두라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평가 등급이 ‘미흡’ 이하이거나 미스터리쇼핑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유형이 드러난 회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할 계획”이라며 “개선계획 이행 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한 후 이행실적이 저조한 금융회사는 현장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