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최근 야생 조류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차단 방역을 강화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겨울철새 개체수가 증가하고 야생 조류에서 AI 바이러스 검출이 증가하는 등(전국 43건, 경북 2건 검출) AI 발생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말연시 AI 특별방역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도는 먼저 철새도래지 출입을 통제하고 진입로를 매일 소독하고 있다.
또 농장 산란율과 폐사율을 매일 점검하고 방역 취약 농가 소독 상황도 살펴보고 있다. 전통시장은 휴업․소독의 날을 운영한다.
도는 지난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AI 구제역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24시간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거점소독시설 설치,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 통제초소 운영, 방역 취약 농가 전담공무원 지정, 가금류 농가 입식 전 신고제, 전통시장 출하 전 검사·이동 승인서 발급 등 대책을 추진한다.
경북은 2014년 11월 AI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경산 금호강과 영천 자호천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됐으나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몇 년간의 AI 발생동향으로 볼 때 지금이 AI 차단방역의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며 “AI 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가금농가, 축산관계자는 물론 모든 도민들이 한마음으로 철새도래지 방문자제 등 차단방역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