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도 막지 못한 "해피뉴이어" …맨해튼 볼드롭 행사에 200만명 모여

빗줄기도 막지 못한 "해피뉴이어" …맨해튼 볼드롭 행사에 200만명 모여

기사승인 2019-01-01 15:13:15

거센 빗줄기에도 맨해튼 새해맞이 ‘볼드롭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는 31일(현지시간) 정오부터 수많은 시민이 모여들었고, 저녁 무렵엔 행사장 주변을 가득 메웠다. 뉴욕 경찰은 최대 200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정했다.

점심 무렵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자정까지 쉼 없이 이어졌지만, 그 덕분에 수은주는 영상권에 머물렀다. 자정 무렵 맨해튼의 기온은 화씨 47도(섭씨 8.3도)를 웃돌았다.

형형색색의 우의를 입은 시민들은 빗줄기를 맞으며 맨해튼의 들뜬 분위기를 즐겼다. 보안 우려에 우산 휴대는 금지됐다.
몇 시간 동안 빗속에서 서 있었다는 자넷 매이슨(29)은 로이터통신에 “지난해 같은 뼛속까지 시린 강추위보다는 이번 같은 비가 더 낫다”고 전했다.

텍사스에서 왔다는 다니엘라 라모스(34)는 “어릴 때부터 맨해튼 새해맞이 행사를 TV에서 지켜봤다"면서 "이번 행사는 나의 버킷리스트”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ABC방송의 ‘뉴 이어스 로킹 이브'(New Year's Rocking Eve)’를 비롯해 주요 방송사들은 일제히 특별프로그램을 편성해 타임스스퀘어 현장을 생중계했다.

뉴올리언스,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등에서 원격으로 진행됐다.

스팅,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당내 최고의 팝스타들이 무대를 달궜다. 싱어송라이터 비비 렉사는 존 레논의 히트곡 ‘이매진(Imagine)’을 부르며 2018년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2019년을 60초 남겨둔 밤 11시 59분, 미국의 새해맞이를 상징하는 ‘볼드롭’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한편 올해 크리스 털볼 낙하 버튼은 유명 11명의 언론인이 눌렀다.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카슈끄지의 칼럼을 편집한 캐런 애티아 워싱턴포스트(WP) 에디터, NBC방송의 간판앵커 레스터 홀트, 폭스뉴스 주말 앵커 존 스콧 등이 무대에 올랐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탄압을 받은 필리핀 온라인 언론사 래플러의 마리아 레사 대표도 참여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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