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 방만경영 여전…해외 출장비 등 ‘펑펑’

엑스코 방만경영 여전…해외 출장비 등 ‘펑펑’

기사승인 2019-01-02 18:04:13

대구시가 출자한 전시컨벤션 공기업 엑스코(EXCO)의 방만 경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대구시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엑스코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간 엑스코 업무 전반에 대해 종합감사를 한 결과 해외출장 활동비와 업무추진비 부당지급, 국외출장 식대 이중지급, 엑스코몰 임대관리 소홀 등 14건의 지적사항이 포함됐다.

특히 엑스코는 임직원 해외출장 관련 규정 및 조례에 없는 해외출장 활동비를 자체 ‘여비지급요령’으로 명시해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엑스코는 감사 대상 기간 해외 출장자에게 16건 총 63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사용한 내용은 정산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공무원 여비규정에 없는 엑스포 자체 활동비 지급규정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또 엑스코 임직원들이 출장지에서 간담회나 오찬 비용이 지급되는데도 불구하고 따로 출장 식비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3년간 이중 지급된 해외출장 식비가 38건, 1788달러(약 200만원)였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사업추진에 따른 접대비와 기타 경비를 141건, 1300여만원의 업무추진비로 편성해 집행하면서 사용처가 제한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업무추진비 530건 4300여만원에 대해 사전집행 기안하지 않고 관행적으로 사후기안을 통해 부당집행한 것을 밝혀내고 기관 경고했다.

엑스코 노조는 “사장의 방만경영과 비리가 대구시 감사에서 확인된 만큼 추가 조사를 통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엑스코 노조는 최근 김 사장을 부당노동행위 혐의 등으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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