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김대중 대통령께서 살아계신다면 ‘(전두환.이순자 부부)절대 용서해서는 안되는 사람들이었구나’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3일 설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1980년 광주에서 돌아가신 분들. 또 부상당한 분들. 또 그 뒤에도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는데 그분들을 생각하면 어찌 이 사람들이(전두환.이순자)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울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이순자씨가 ‘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라고 적힌 난을 옆에 두고 인터뷰한 것에 대해 “김 대통령이 과거에 ‘전두환 씨를 용서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김 대통령께서 살아 계시다면, '(전두환) 용서한 걸 후회하실 것. 난 치워라 정도가 아니고 더한 말씀도 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에 나서지 않던 이순자씨가 2019년 새해부터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설 의원은 오는 7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예정된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을 앞두고 동정심을 불러 일으키려는 의도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층을 결집시켜서 하나의 세를 만들어 그 힘으로 재판부에 압력이라도 가하겠다는 계산이 있었던 것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전씨 측이 재판 불가 이유로 들고 있는 치매에 대해서도 “치매인지 아닌지는 얘기를 해 보면, 재판을 해 보면 안다”며 “(치매)쇼를 할 수 있겠지만, 쇼는 금방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재판정에 나와서 본인이 뭐라 얘기하는지를 들어야 되고 국민이 보고 판단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