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 국채 발행 압력 의혹을 제기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3일 오전 8시20분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재 그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의 대학 친구는 이날 오전 7시 신 전 사무관으로부터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라는 내용의 예약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서울 관악경찰서는 여성청소년과 강력팀을 투입, 신 전 사무관의 거주지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신 전 사무관은 전날인 2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고채 발행계획 보도자료 취소를 요구한 인물로 차영환(현 국무조정실 2차장)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목했다. 신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직접 국·과장에게 전화해 (적자 국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기로 한) 보도자료를 취소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같은 날 신 전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