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전 진땀승, 손흥민 조기 출격 부를까

필리핀전 진땀승, 손흥민 조기 출격 부를까

필리핀전 진땀승, 손흥민 조기 출격 부를까

기사승인 2019-01-08 10:59:14

손흥민(토트넘)이 16일 열린 중국전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53위)은 이날 FIFA 랭킹이 낮은 필리핀(116위)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 22분에 나온 황의조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한국은 필리핀이 파이브백을 중심으로 한 밀집수비를 펼치자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부족한 한국으로서는 필리핀의 밀집수비에 ‘틈’을 만들 수 없었다. “한국은 1대1 능력이 부족하다”는 외신들의 지적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차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손흥민의 공백이 실감됐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대표팀간 합의에 따라 키르기스스탄전까지 뛸 수 없다. 중국전 직전에야 대표팀에 합류한다. 

당초 일각에선 체력 안배를 위해 손흥민이 토너먼트부터 경기에 뛸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일본, 호주, 이란을 제외하곤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한국이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없는 한국과 해볼 만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현재, 조기 출격 확률 또한 높아졌다. 벤투 감독 역시 손흥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문전 앞에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다. 그가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중국전부터 도와주기를 기대한다”며 손흥민을 조별 예선부터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전부터 손흥민의 중요성을 강조한 벤투 감독인 만큼 12일 키르스스탄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손흥민은 중국전부터 출전해 동료들과 합을 맞출 것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11월 2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전 이후 토트넘의 13경기에 모두 뛰는 등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선발 출전만 11번이었다.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여의치 않은 대표팀 사정으로 인해 휴식을 취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으로 야기된 체력 소진으로 인해 올 시즌 초 침체에 빠졌던 바 있다. 유럽 무대에서의 선전을 바라는 축구 팬들로선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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