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이 원도심과 연계돼 5개 특화지구로 재개발되는 미래비전이 제시됐다.
인천시는 9일 내항 인근 하버파크호텔에서 박남춘 시장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항만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들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마련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인천 내항 8개 부두가 3단계로 나뉘어 재개발된다.
1·8부두는 2020∼2024년, 2·6부두는 2025∼2030년을 목표로 하고 나머지 3·4·5·7부두는 2030년 이후 물동량 변화 추이를 봐가면서 재개발된다.
인천 내항 재개발은 크게 5개 특화지구로 진행된다.
해양문화지구(1·8부두 일대)는 해양역사·문화를 주제로 체험형 도시관광명소로 꾸미고, 복합업무지구(2·3부두 일대)는 신규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열린주거지구(4부두 일대)는 미래형 수변 정주공간으로 조성하고, 혁신산업지구(5부두 및 배후부지 일대)는 스마트팩토리 산업단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인천항 갑문 양측의 관광여가지구(5·6·7부두 일대)는 인근 월미산과 연계한 도심형 리조트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양친수도시 조성과 개항장 역사자원을 활용한 원도심 재생을 통해 내항과 개항장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구축한다.
내항~개항장~북성포구를 연결하고 해양친수공간을 조성하고 개항장 전면부인 1・8부두에 사람 중심의 지름길 구축, 내항의 모든 수변을 잇는 11km의 해안둘레길을 조성해 내항과 개항장이 하나의 공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시와 해수부, LH,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인천 내항 재개발 1단계로 1·8부두 사업화 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민들의 국회청원으로 출발해 시민의 힘으로 8부두 일부를 개방한 취지를 살려 올해 1단계 선도사업인 1·8부두 사업화 용역을 재개하고 인천만의 항만재생 패러다임으로 시민과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