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 접대부를 요구해 물의를 빚은 경북 예천 군의원들이 연수 경비를 반납했다.
9일 예천군의회에 따르면 군의원 9명과 의회과 사무직원 5명은 해외 연수에 실사용된 경비인 6398만830원을 모두 반납했다. 1인당 457만500씩 낸 셈이다.
지난달 20일부터 7박10일 동안 이들이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위해 여행사와 계약한 금액은 6118만원이었다. 이보다 약 280만원을 더 사용했다.
이번 경비 반납은 의회과 사무직원들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의원들도 동참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던 박종철 예천 군의원은 지난달 23일 해외 연수 도중 버스에서 가이드를 주먹으로 폭행했다. CCTV 영상에는 박 의원이 가이드의 팔을 비틀고 폭행하는 장면과 동료 군의원들이 가만히 앉아 구경하는 모습이 담겼다. 박 의원은 CCTV가 공개되기 전 “손사래를 쳤는데 가이드가 맞았을 뿐”이라고 거짓 해명해 논란이 커졌다. 이외에도 권도식 예천 군의원(무소속)이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이 있느냐”고 물은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일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