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60대 택시기사 분신…“카풀 반대 유서 남겨”

광화문서 60대 택시기사 분신…“카풀 반대 유서 남겨”

기사승인 2019-01-10 08:40:37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자가용 합승) 서비스를 반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기사가 분신해 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9일 오후 6시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앞 인근 도로에 정차된 택시에서 불이 나 택시기사 임모씨(65)가 숨졌다고 10일 밝혔다.

불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6분 만에 진압됐으며 임씨는 화상전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당시 임씨는 소방대원에게 “내가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임씨의 진술과 택시에서 유류 용기가 발견된 점을 토대로 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택시 단체들은 “임씨가 동료에게 전화해 카풀을 이대로 두면 다 죽는다는 유언을 남겼다”며 “카풀 도입에 반대하며 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열린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에도 참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10일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택시기사 최모(57)씨가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몸에 불을 지른 끝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