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산개발, 공유오피스 성공 가능할까…“오피스 사업은 입지 싸움”

롯데자산개발, 공유오피스 성공 가능할까…“오피스 사업은 입지 싸움”

기사승인 2019-01-11 03:00:00

1인 기업, 스타트업 등의 증가로 공유오피스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자산개발이 공유오피스 1호점 워크플렉스 역삼을 열었다. 롯데자산개발은 공유오피스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했지만, 종합부동산종합회사인 만큼 차별력있는 입지 선정을 강점으로 고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라 밝혔다. 다만 입주 기업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공유오피스 사업의 장점 중 하나인 타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테헤란로 워크플렉스 1호점 오픈

롯데자산개발은 10일 워크플렉스 역삼 개점을 기념하는 현장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워크플렉스 역삼은 서울 테헤란로 강남N타워 7~9층으로 전체 860석 규모다. 오픈된 공간과 1인실부터 63인실까지 다양한 크기의 오피스를 보유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이 걸어서 5분 이내 위치해 있다.

월 단위 계약이 가능하고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한 달 임대료는 1인당 35만~71만원으로 공유오피스업계 평균수준이다. 회의실과 커피기계, 맥주, 주차장 등을 제공한다. 26층 야외정원은 입주기업의 행사장소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롯데자산개발은 멤버십 전용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 발표를 맡은 롯데자산개발 오피스사업팀 신유경 선임은 “지난해 화두였던 ‘워라벨’에서 삶과 일을 분리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업무 공간을 집처럼 편안하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워크플렉스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는 입지 경쟁”

워크플렉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다양한 공유오피스 기업들과의 차별력있는 우위 선정이 필요하다. 이미 워크플렉스 역삼이 위치한 테헤란로 일대는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스튜디오블랙, 드림플러스 등의 다양한 공유오피스가 문을 열어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기업과 글로벌기업도 이용 중에 있기 때문이다.

롯데자산개발 측은 경쟁업체들보다 좋은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롯데자산개발 자산관리사업부문장 이주원 상무는 “롯데자산개발은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부동산 운영·개발·관리를 하는 글로벌 종합부동산회사로써 타 업체들과는 다른 이점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장점으로 입지조건을 꼽았다.

이 상무는 “오피스는 입지가 중요한 사업이다. 1인당 월 35만원 임대료가 비싸다고 여겨질 수 있겠지만, 1인 기업이 서울 강남에 임대했을 경우 발생하는 지출을 시뮬레이션 해보면, 임대료뿐만 아니라 관리비, 인테리어비 등 지출이 상당하다”며 “워크플렉스는 모든 금액이 다 포함된 금액이다. 강남 한 복판에 이정도 가격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유오피스의 강점 중 하나인 타 업체들과의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 기업과의 협업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문화적 차이뿐만 아니라, 입주 기업들의 데이터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타 업체들끼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어떤 기업들이 입주할지 사측에서는 선별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데이터를 쌓아나가면서 기업들 간에 필요한 부분은 연결해주려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시장조사에 따르면 이번에 선발된 업체들을 보면, 한국 기업 문화 특성상 협업 니즈가 있는 업체가 많진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자산개발은 2030년까지 워크플렉스 50개를 전국과 해외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연내에는 서울 내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입지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또한 스타트업사업을 지원하는 롯데액셀러레이터와 MOU를 체결, 앞으로 롯데그룹 70여개 계열사와 연계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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