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사과·배 등 성수품 가격 잡기에 나선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11일간 평시보다 1.4배 늘린다.
이들 품목 하루 공급량은 5412톤에서 7376톤으로 늘어난다. 과일은 중·소과로 이뤄진 알뜰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40% 늘린 7만세트를 공급하고, 축산물은 10만원 이하 실속형으로 구성된 한우·한돈 선물세트를 모두 8000세트 판매한다.
사과·배는 지난해 번번한 기상 이상에 따른 착과율 저하와 낙과로 생산량이 줄어 평년보다 높은 시세를 이루고 있다.
사과(부사)는 10㎏ 기준 지난달 중순 2만8854원에서 같은 달 하순 2만8444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이달 상순 3만1907원으로 다시 올랐다.
배(신고) 역시 15㎏ 기준 같은 기간 4만3139원에서 3만8830원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4만8605원으로 뛰었다.
배추와 무는 월동배추·무 생산량이 늘어 평년보다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축산물은 소·돼지고기·계란의 경우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닭고기는 출하량 감소로 소비자가격이 평년보다 3.1% 올랐다.
임산물 분야에서 밤(중·만생종)은 생산량과 특·상품 증가, 대추는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청탁금지법에 따른 가액 한도 10만원 이내의 농축산물 선물 확대를 위한 홍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공영홈쇼핑에서는 설 전 3주간 명절 성수품 판매 방송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