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황창규 회장 송치…“조사 성실히 응할 것”

경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황창규 회장 송치…“조사 성실히 응할 것”

기사승인 2019-01-17 14:12:12

전·현직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17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 회장을 포함한 KT 전·현직 임원 7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황 회장 등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으로 비자금 약 11억원을 조성, 전·현직 국회의원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 및 단체는 장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경찰에 따르면 KT는 29명의 임원이 쪼개기 방식을 통해 후원금을 냈다. 일부 임원들은 지인 명의를 돌려 후원금을 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황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 케이뱅크 관련 은행법 개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로비였다고 보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황 회장 측은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법 후원금 수사를 마무리하고 일부 의원실의 KT 지인 취업 청탁 의혹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KT는 “현재 조사중인 사항이며 KT는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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