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7일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고 전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골프장에서 목격된 것과 관련해 “경제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골프채를 들고 필드에 나선 열정과 골프에 대한 애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비꼬았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박세리 선수의 명성을 뒤엎을 사람은 오직 한 명”이라며 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전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사람으로서 사법부의 명령을 어길 사람이 아니다”며 “다만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법원에 출두 못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5·18 민주화운동 관련 재판 출석을 거부한 전 전 대통령을 비판한 발언이다.
최 대변인은 “불편한 신체와 29만원 밖에 없는 경제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골프채를 들고 필드에 나선 열정과 골프에 대한 애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모든게 자기 마음대로 될 것 같은 세상에 살았지만 결국엔 우리 국민이 이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한 의미로 박세리 선수가 맨발로 골프를 쳤을 때, 곧 잘 나오던 노래 한 곡을 인간 승리 전 전 대통령에게 바친다.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라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