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 6명은 청와대 신무문 앞에서 비정규직을 없애자는 구호를 외치고 현수막을 펼쳤다.
경찰은 곧바로 이를 제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들을 체포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청와대 100m 이내는 집회 및 시위 금지 구역이다.
대표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행동은 만남을 요구했던 비정규직을 외면하고 재벌을 비롯한 기업인들을 만나는 문 대통령에 대한 항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을 기업인들을 불러 ‘2019 기업인간담회’를 진행했다.
대표단은 지난달 1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과 만납시다’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해당 기자회견에는 같은 날 새벽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고(故) 김용균씨가 참가신청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