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쌍둥이, 반려견 등 특화보험으로 얼어붙은 보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메르츠화재는 최근 여러가지 제한으로 니즈는 높지만 실제 보험 가입이 어려운 다태아(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또 애견인구의 증가와 반려동물 등록제 시행 등에 발맞춰 펫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들은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 등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일반 보험상품 시장을 제외한 틈새시장을 노린 일종의 아이디어 상품이다. 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손보사들마다 고객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독창적인 상품들을 개발해 내면서 늘어나고 있다.
특별한 금융상품의 경우 감독당국이 이를 보호하기 위해 일정기간 모방을 금지하고 있는 것도 다양한 이색상품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다태아보험은 임신 주수, 필수제출서류, 보장제한 등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태아 가입과 동일 조건으로 태아보장 담보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다태아에게 까다롭던 뇌질환 관련 진단비 담보, 저체중과 임신 27주 이내 출생 등의 위험과 신생아 호흡곤란, 그리고 선천적 이상 등에 대한 보장도 담고 있다. 또 배타적 사용권 3개월간을 획득해 오는 3월 27일까지 다른 보험사가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지 못한다.
또한 반려견의 실질적 의료비를 평생 보장하는 펫보험 펫퍼민트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이 상품은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보험료 인상과 인수거절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생후 3개월부터 만 8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최장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평균 진료비 수준에 따라 견종별 5가지 그룹으로 분류해 보험료를 적용하고 의료비 보장비율은 50%와 70%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도입해 약 1600개의 제휴 동물병원에서 치료 시 복잡한 절차 없이 보험금을 자동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색적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재 시장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비자의 니즈는 확실하다”며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선도적인 보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