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담배판매량이 2년 연속 감소했지만, 대체품인 궐련형 전자담배가 그 자리를 채우며 감소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은 34억7000만갑으로 전년 대비 1.5% 줄었다고 밝혔다. 담배 판매량은 2년째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2017년 3.8% 대비 줄었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43억6000만갑과 비교하면 작년 판매량은 20.4% 감소했다. 정부는 담뱃세 인상 등 금연정책 효과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세부항목으로는 궐련이 31억4000만갑으로 전년 대비 8.9% 줄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첫 연간 판매량 통계에서 3억3000만갑을 기록하며 궐련 감소폭인 3만갑을 메우고 남았다.
궐련 판매 감소량과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비슷한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기존 궐련 수요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담배 반출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제세부담금 역시 작년 11조8000억원으로 전년 11조2000억원 대비 5% 증가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