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현 전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금호타이어 회장직을 고사했다.
25일 산업은행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이 전 수석부행장은 최근 금호타이어 최대주주인 더블스타 측에 회장직을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전 수석부행장은 산은 내에서 금호타이어 매각협상 TF(태스크포스)를 총괄해 온 인물이다. 더블스타는 매각협상을 주도해 온 이 전 수석부행장의 리더십에 주목해 그에게 금호타이어 회장직을 제안했다. 금호타이어의 정상화에 이 전 수석부행장이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의 반대와 매각 협상을 담당한 회사 CEO로 이동한다는 비판을 우려해 끝내 회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 전 수석부행장을 전형적인 낙하산인사로 비판하며, 타이어업계 전문경영인이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 전 수석부행장은 노조의 반대와 더불어 산은 출자회사 CEO로 선임될 경우 산은에 쏠릴 낙하산 비판을 우려해 최종적으로 회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블스타는 이 전 수석부행장의 회장직 고사에 따라 법무법인 등을 통해 새로운 회장 후보자를 추천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