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라호리의 성공 비결은?...경북도, 마을재생 해법 모색

일본 카라호리의 성공 비결은?...경북도, 마을재생 해법 모색

기사승인 2019-01-27 18:43:14

 

지방소멸 해법을 찾기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일 목조가옥의 리노베이션 사례로 유명한 오사카 카라호리를 찾았다.

이 지사는 카라호리 클럽과 나가야 스톡뱅크 기업조합의 코조마 다이사쿠 이사를 면담하고 빈집 재생 및 활용방법과 지역주민공동사업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카라호리 클럽이 운영하는 카라호리 상점가는 ‘나가야(장옥)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고(古)민가(1950년 이전 건축물)와 목조주택(나가야, 마찌야)을 리모델링해 현대식 상점과 더불어 낡은 연립주택, 정자 등 서민적인 옛 풍경이 공존한다. 나가야(長屋)는 한 건물에 2~6가구가 거주하는 다세대 연립주택으로 주로 단층으로 꾸며져 있으며, 마찌야(町家)는 독립 주거공간을 확보한 전통 도시주택 형태로 상점이 딸린 2층구조가 대부분이다.

카라호리 클럽은 빈집 소유자의 주택을 일괄 임차한 뒤 리모델링해 제3자에게 전대하는 ‘서브리스’방식으로 운영한다. 

특히 세계 2차대전 공습을 받지 않아 많이 남아 있는 고(古)민가를 최대한 보전해 역사성을 지키면서도 주택 이용가치를 높였다. 

이 지사 일행은 빈집활용사례의 첫 번째 탐방장소 ‘호(萌)’에 들러 공간 내 입주한 음식점, 카페, 잡화점 등을 둘러봤다.

쇼와시대 건축물을 이용한 복고풍 공간으로 재생한 ‘호(萌)’는 잡화점뿐만 아니라 ‘나오키 신주고 기념관’이 있어 지역주민이 카라호리의 역사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어 가라호리의 가장 유명한 상점이라 할 수 있는 ‘렌(練)’을 찾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내·외관을 살펴봤다. 2003년 복합상업시설로 재생한 ‘렌(練)’은 예전 고베 마이코에 있었던 왕족의 별장을 1900년대 초에 카라호리로 이축한 것으로, 일본식 전통 목조건물을 개조한 지역의 상징적 건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유형문화재로 등재됐다.

이 지사는 “오사카 가라호리 지역은 전통가옥을 리노베이션 한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어 이를 경북의 마을재생에 적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유휴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청년을 유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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