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판사 출신 이상원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이는 2월부터 본격화할 재판에 대비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양승태 사법부-박근혜 행정부 재판거래·사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승태의 구속만기일인 내달 12일 전까지 보강 수사를 마치고 양승태를 재판에 넘기게 된다.
양승태 변호인단에 합류한 이상원 변호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변호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상원 변호사는 1999년 양승태가 서울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할 당시 같은 법원에 근무했다. 이 변호사는 박철언 전 의원의 사위로도 알려져 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양승태는 이미 지난해 법무법인 로고스의 최정숙·김병성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은 양승태와 사돈 관계인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이다.
최정숙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이번 수사를 총지휘하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연수원 동기다. 김병성 변호사는 2009년 변호사로 개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태 측은 앞으로도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세 차례 조사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양승태의 변호인도 11일 첫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소명할 부분은 재판 과정에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