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수출액이 사상 최초 80억달러를 넘어선 반면 경북은 사실상 최근 10년 동안 가장 큰 부진을 맛봤다.
2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18년 연간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수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81억달러, 경북은 8.8% 감소한 409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대구경북 총 수출액은 전년 대비 5.9% 줄어든 490억1000달러를 나타냈다.
대구 수출의 성장을 이끈 자동차부품과 산업기계 수출액은 각각 10억2000만달러, 8억4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가운데 향후 전기차에 활용될 제동장치 수출액은 3.3% 늘었다.
산업기계 주요 품목들은 중국·미국·일본 등으로 수출이 활발하게 진행됐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직물은 주력 품목인 폴리에스터 직물의 부진으로 전년보다 2.3% 하락하는 등 최근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경북의 수출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구미의 LG와 삼성 계열사 이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부품 수출은 지난해 출시된 신제품 판매 부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모습을 보였다.
평판디스플레이 역시 단가하락과 경쟁심화로 인해 지난해 수출금액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철강판 수출이 8.9% 늘었지만 전체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승욱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2019년 수출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세계경기 둔화라는 대외적인 어려움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에 따른 지역 산업구조 재편이라는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