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화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29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은 설 명절을 앞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설날 차례에 초대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편지에 “한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가족 간의 정을 나눌 수 없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성북동 집(신동주 회장 자택)에서 열리는 설날 가족 모임에서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가족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롯데의 신동주로서가 아닌, 동빈의 형 동주로서 초대하는 자리”라면서 “사업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며 가족끼리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또 “우리 형제가 다툼을 계속 이어 나가며 아버지께 큰 심려를 끼치고 있는데, 아버지가 살아계시는 동안 다시 한 번 형제가 손 잡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그 무엇보다 큰 효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지난해 총 네 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에게 화해를 하자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편지는 경영권 다툼을 멈추고 화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롯데를 분리해 각각 경영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 측은 “화해시도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