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기상이변에 따른 폭염, 가뭄, 집중호우 등으로 해가 갈수록 농작물 자연재해가 극심해짐에 따라 농업인들의 재해보험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이수경)가 농가 부담을 크게 줄여 큰 호응을 받고 있다.

30일 도의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농작물 재해보험의 농가 자부담비율이 15%로 낮아진다. 

지금까지 경북의 농작물 재해보험료는 중앙정부에서 50%, 도와 시군이 30%를 부담하고 나머지 20%를 농업인들이 부담했다. 

과수 농가의 경우 1년간 보험료가 평균 200~300만원으로 영세한 농가에서 50만원이 넘는 보험료를 한 번에 낸다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특히, 경북의 경우 전국을 대표하는 농도임에도 3만 1581농가, 3만 4720ha로 20.9%(2017년말 기준)가 가입해 전국 평균(30.1%)에 미치지 못하고 전남 45.7% 충남 40.7%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수경 농수산위원장은 “천재지변은 사람이 막을 수 없는 것으로 잠깐의 자연재해가 1년 농사를 망치고 농민들의 생계마저 위협당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농가의 경영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농업생산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내년에는 자부담비율을 10%로 낮추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총사업비 1125억원을 들여 4만 4239농가, 4만 8184ha에 1996억원(가입률 29%, 2018년말 기준)의 보험을 가입, 3만 7411건에 총 1703억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