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얼어붙은 경기에도 사랑의 온기 ‘펄펄’

대구·경북 얼어붙은 경기에도 사랑의 온기 ‘펄펄’

기사승인 2019-01-30 17:34:40

최근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대구와 경북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었다.

30일 대구시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대구시는 ‘희망2019 나눔캠페인’ 종료를 하루 앞둔 30일 가집계 결과, 모금액이 100억원 정도로 목표액인 99억8900만원을 초과했다.

이날 기준 경북도 모금액은 목표액 152억1400만원보다 1600만원가량 초과한 152억3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북은 지난 1998년부터 벌여온 이웃돕기 성금 모금 캠페인 사상 최대 모금액이다.

대구는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기부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경기침체로 ‘사랑의 온도’가 전국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지역 향토기업들이 적극 동참하면서 4년 연속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대구시는 ㈜우리텍(대표이사 임길포) 10억원, 한국감정원 7억원, DGB금융그룹 4억원, 삼익THK(주), 화성산업(주), 희성전자(주),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억원 이상의 통 큰 기부를 했다.

이밖에도 이월드, 스파밸리,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기부에 참여했다.

개인기부자로는 해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통 큰 기부를 하는 키다리 아저씨가 7년 연속 따뜻한 기부를 이어갔고, 캠페인 기간 동안 16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이 탄생했다.

경북은 개인기부금 95억3000여만원, 기업기부금 57억여원이며 현금 기부는 132억8000여만원, 물품 기부는 19억5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와 경상북도개발공사, 금복주, DGB대구은행, 경북농협, 삼성전자, 아진산업, KCC가 1억원 이상 기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는 진짜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대구의 나눔문화정신을 지켜내기 위해 한마음으로 모금에 참여한 기업들과 개인들로 인해 4년 연속 100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공동모금회는 캠페인으로 모은 성금을 긴급 생계비·의료비, 명절위문금, 난방비, 저소득아동 급식비, 사회복지시설 사업비 등 소외 이웃과 복지시설 지원에 쓸 계획이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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