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남자친구’ 박보검 “진혁이에게 많이 배웠어요… 행복이 주는 울림 컸죠”

[쿠키인터뷰] ‘남자친구’ 박보검 “진혁이에게 많이 배웠어요… 행복이 주는 울림 컸죠”

박보검 “진혁이에게 많이 배웠어요… 행복이 주는 울림 컸죠”

기사승인 2019-01-31 07:00:00


tvN ‘남자친구’의 주인공 김진혁은 그를 연기하는 배우 박보검과 많이 닮은 인물이었다. 순수하고 긍정적이며 매사 바른 이미지의 진혁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박보검을 바라보는 시선과 다르지 않았다. 왜 박보검이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에 차기작으로 ‘남자친구’를 골랐는지 이해가 됐다. 

최근 서울 압구정로 한 카페에서 만난 박보검은 김진혁과 닮은 점도 다른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진혁에게 배운 점도 많다고 했다.

“진혁이의 긍정적인 모습은 저랑 많이 닮았어요. 저 또한 제 자신을 많이 사랑하고 아끼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야 다른 사람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고. 받은 사랑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진혁이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솔직하게 잘 하잖아요. 저도 표현을 아낌없이 하려고 하지만 내가 이런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의 마음은 괜찮을까, 잘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하면서 조심스러워하는 편이에요. 연기하면서 진혁이에게 많이 배우고 깨달은 점도 있어요. 제일 크게 깨달은 건 내 옆에 있는 소중한 한 사람이 있는 것이 큰 행복이구나 하는 거예요. 저한테는 그게 주는 울림이 컸어요.”

박보검은 ‘남자친구’ 출연을 결심한 건 진혁 때문이었다. 그의 사고방식과 마음가짐이 좋았다. 배우로서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도 있었다.

“김진혁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어요. 일상의 소중함을 알고, 내 가족 사랑하는 마음이 크잖아요. 그게 출연하게 된 제일 큰 계기죠. 매회 대본도 신선했고 제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제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일도 많아요. 하지만 드라마 소재는 무궁무진하고 캐릭터도 다양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느끼는 감정이나 상황에 맞는 역할들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박보검은 2년 동안의 공백기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2017년에는 학업에 몰두했다. 1년 동안 학교생활을 무사히 마무리 하고 지난해 2월 졸업했다. 지난해도 바빴다. 박보검은 2018년이 유난히 빨리 지나갔다고 했다.

“되돌아보면 2018년도 쉬지 않고 달렸어요. 연초에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을 하는 영광스러운 기회도 있었고 JTBC ‘효리네 민박2’ 식구들과 아르바이트도 했어요. 백상예술대상 MC도 맡았고 ‘뮤직뱅크’ 월드투어도 다녀왔고요. 개인적으로 쉼 없이 달려서인지 지난해가 빨리 지나간 느낌이 들어요.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데 내가 놓치고 있거나 잊고 사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내가 예전만큼 시간을 귀하게 사용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올해는 배우로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아직 확정된 작품은 없지만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박보검은 ‘남자친구’와 함께한 6개월을 되돌아봤다. 겨울 촬영이 추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춥지 않았다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웃기도 했다. ‘남자친구’가 오래 기억되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남자친구’는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예요. 누군가에게 따뜻하게 위로를 줄 수 있는 메시지 있다고 생각해요. 지나가는 대사 중에도 좋은 대사들이 많았어요. 사람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고 감싸주는 드라마이지 않았나 싶어요. 시청자 분들께 오래도록 기억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어요. 두고두고 봐도 재밌지 않을까요.”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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