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향후 5년 내 상위직급을 35% 수준으로 줄이 조건으로 공공기관 지정을 피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구윤철 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19년 공공기관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공운위에서 요구한 채용비리 근절대책 마련, 공공기관 수준의 경영공시, 엄격한 경영평가, 비효율적 조직운영 등에 대한 개선을 이행했다. 다만 전체 직원의 42%에 달하는 3급 이상 간부 수를 공공기관 평균인 30% 수준으로 감축하라는 요구는 달성하지 못 했다.
공운위는 이에 올해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을 재검토했으나, 금감원이 향후 5년 내 팀장 이상 보직을 받을 수 있는 3급 이상 간부를 35%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하면서 공공기관 지정이 유보됐다.
한편 이날 공운위에서 공공기관으로 신규지정된 기관은 새만금개발공사를 비롯해 한국해양진흥공사, 국가생명윤리정책원, 한국공공조직은행,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 7개 기관이다.
한국기술자격검정원,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 IOM이민정책연구원, 정동극장, 인천항보안공사, 부산항보안공사 등 6개 기관은 공공기관 지정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올해 공공기관은 지난해보다 1곳 늘어난 339곳으로 정해졌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