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전국 비수도권 14개 시·도지사와 14개 시·도의 지역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수도권 공장총량제 준수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서 발표는 이철우 도지사와 함께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명재 국회의원, 장석춘 국회의원,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공동성명서 발표는 정부의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 정책 추진에 비수도권 자치단체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비수도권 2600만 주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관철시키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
공동성명서에는 정부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수도권 입지를 위해 특별물량 공급으로 공장총량제를 풀려고 하는 움직임에 대해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의 현실을 고려해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정책을 지양하고,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도록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재정분권과 관련해 현재 추진 중인 균형발전특별회계 취지를 고려, 반드시 재원도 함께 이양 될 수 있는 방안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서는 SK하이닉스 지역유치를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철우 도지사의 노력의 결실이라는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이철우 도지사의 적극적인 제안에 지역균형발전협의체 전원이 찬성의 의견을 모았고, 전체 명의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18일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수도권 공장총량제 준수를 강력히 건의하면서 SK하이닉스 구미 유치에 시동을 걸었고, 22일 영호남시도지사협의회에서도 수도권 공장총량제 준수를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를 이끌어 냈다.
또 23일에는 국회에서 4당 원내대표를 만나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유치를 적극 건의하기도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정부가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준수하지 않으면 지역 경제는 붕괴 위기에 처한다”며 “지방도 대한민국인 만큼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