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5000㎞.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취임 후 6개월 동안 다닌 거리란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았을 때의 거리는 4만75km다. 이를 환산하면 무려 1.8배에 달한다.
이 지사는 31일 “취임 후 6개월간 자동차와 KTX로 총 7만5000여㎞를 달렸다”며 “특히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주, 영덕, 울진 등 동해안지역 방문만 모두 45회나 된다”고 말했다.
이날도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중단된 울진군과 지역균형발전협의체의 수도권 공장총량제 준수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 발표를 위해 국회로 달려갔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는 이 지사의 엄살(?)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 지사는 “도청의 북부지역 이전으로 동해안 주민들의 소외감과 박탈감이 크다”며 “포항을 포함한 경북 동해안의 발전 없이는 경북에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없다는 각오로 동해안 개발을 도정의 주요 공약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포항에 있는 환동해지역본부를 경북도 제2청사로 승격시켜 향후 환동해시대에 대비하고, 환동해지역본부 매주 출근 등 획기적인 동해안 발전 전략 마련을 약속했다”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동해안만 월 평균 4~6회를 다녀왔으며 지금도 매주 1회 이상 동해안 발전과 관련한 현안을 보고받는 등 ‘애동(愛東)’약속을 성실하게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루 4-5번의 외부 일정에다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정기국회에서 국비 확보를 위해 수시로 국회를 다녀와야 하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두 번에 걸친 국정감사 등 취임 첫 해 맞닥뜨린 일정들을 감안하면 적잖은 강행군이었다”고 소회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서해안은 군산, 대불, 평택, 당진 등에 산업단지를 활성화하고, 인천 송도와 새만금 등을 대규모로 개발하는 등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고, 남해안 역시 거제에서부터 전남 고흥에 이르기까지의 절경을 관광거점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 중인데 비해 경북을 대표하는 동해안은 완전히 발전의 변방에 밀려나 있다”면서 “경북과 동해의 새로운 100년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청와대와 각 정당, 관련 부처 등으로 뛰고 또 뛸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