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상습적으로 1억 원대 명품을 훔쳐 중고매장에 팔아온 30대 여성과 자신이 일했던 회사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제품을 훔쳐 팔아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해 12월 6일부터 21일까지 서울과 부산의 백화점에서 8차례에 걸쳐 1억 원 상당의 명품을 훔친 A(33·여)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중고매매업자 B(58)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명품관에서 직원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1500만 원 상당의 모피코트를 팔에 걸치고 매장 밖으로 나오는 등 서울에서 5차례, 부산에서 3차례 가방과 의류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A 씨의 동선을 추적하고, 휴대폰 위치추적으로 강원도의 한 스키장에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또 같은 날 부산 강서경찰서는 과거 자신이 일했던 공장에 침입해 수천만 원 상당의 스테인리스 주조물을 훔친 C(52)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C 씨는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2시쯤 부산 강서구의 한 주조물 공장에서 80만 원 상당의 스테인리스 주조물 40개를 차에 싣고 가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8차례에 걸쳐 3000만 원 상당의 주조물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C 씨는 과거 외주업체로 이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야간에 경비가 소흘한 점과 공장 내부 구조를 잘알고 있는 점을 이용해 주조물을 훔쳐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C 씨가 물건을 훔쳐 나오는 장면이 찍힌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 분석을 통해 C 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을 추적해 검거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