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가 일반화되면서 이른바 ‘짝퉁’을 판매하거나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사기 행위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1일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등록된 사기 의심 사이트가 2018년 말 기준 470개로 2016년 82개 대비 무려 473.2% 급증했다고 밝혔다. 

사기 의심 상담 건수도 2015년 152건에서 2018년 상반기 462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피해 상담 품목은 의류와 신발 관련 상담이 41.3%, 가방과 액세서리 같은 신변용품이 33.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형으로는 사기 추정 관련 상담이 38.1%로 가장 많았고 업체와의 연락 두절이 20.3%, 미배송·오배송 15.1%, 짝퉁 추정 10.4% 등이었다. 

사기 의심 상담 중 접속경로가 확인된 326건 중 93.3%는 대부분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등록된 사기 의심사이트 중 현재 운영 중인 184곳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고가 브랜드의 공식 웹사이트와 유사한 화면을 사용해 혼란을 초래했다. 

이들 사이트 중 175개는 이메일 등 연락처를 표시하고 있었지만, 실제 문의메일에 답변을 한 곳은 26.3%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사기 피해 시 거래내용과 주고받은 이메일 등 증빙자료를 확보해 신용카드사에 ‘차지 백’ 서비스를 신청하면 구제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