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설 연휴를 반납하고 구제역 현장을 찾았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구제역 방역 전국 지자체장 영상회의’ 주재 이후 경북 문경시청 구제역 방역 상황실을 찾았다.
이 장관은 ““지난달 28일 경기 안성 젖소 농가에서 첫 구제역 확진 후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까지 구제역이 퍼져 관련 부처·지방자치단체·생산자단체 등 방역 관련 모든 기관과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제역이 도(道) 경계를 넘어 발생했고 설 연휴 민족 대이동이 시작돼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심각' 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방역대책에 대해 ▲48시간 이동중지명령 ▲축산 관련 시설·차량 집중 소독 ▲해외 구제역 발생지역 여행시 축산농가·가축시장 방문자제 당부 ▲전국 소·돼지 긴급 백신 접종 ▲전국 소·돼지 시장 3주 폐쇄 ▲축산농가 모임 금지 등을 설명했다.
그는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려면 농장 철저 소독, 백신 접종,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한 신고 등이 필요하다”면서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우제류 사육 농가, 관련 종사자, 지자체,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면서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모두 폐기돼 축산물로 시장에 유통될 수 없다.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해 달라”고 부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