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가계의 외식비와 의류비 지출전망이 2017년 초 이후 가장 줄어들었다.
2일 한국은행은 1월 소비지출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 항목 중 외식비가 90으로, 2014년 4월 이후 가장 낮다고 밝혔다.
의류비 지출도 줄어들고 있다. 1월 의류비 지출전망 CSI지수는 96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6개월 후에 대한 소비자들 지출 전망을 보여주는 수치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많다는 뜻이다.
1월 교양·오락·문화비 지출전망 CSI는 전월과 같은 91이었다. 여행비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89, 가구 등 내구재는 1포인트 오른 95 수준에 그쳤다.
반면 교육비와 의료·보건비 지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많았다. 지난달 교유비 지출전망 CSI는 105로 전달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의료·보건비도 114로 작년 12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교통비·통신비 108, 주거비 105 등이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외식비부터 줄인다”면서 “의료보건비는 고정지출 성격이 강하고 교육비 역시 줄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가계 소득이 늘어야 소비도 살아난다”면서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거나, 근로장려세제를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