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대리점과 협력업체 등의 연쇄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승은 지난달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곧바로 채권추심과 자산처분을 막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는 부채로 인해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채무 조정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다.
화승은 1953년 설립된 국내 1호 신발기업인 동양고무산업이 모태다. 1980년 화승으로 회사명을 바꾼 이후 1986년 르까프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후 외국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을 국내에 유통하기도 했다. 현재는 전국에 르까프 매장 280곳과 케이스위스·머렐 매장을 각각 160여곳 운영하고 있다.
화승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한 차례 부도를 낸 바 있다. 이후 아웃도어 열풍에 힘입어 2011년 매출액 5900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 스포츠 브랜드에 밀리면서 2016년 369억원, 2017년 5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