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년에 20명씩 5년 동안 총 100명의 3급 이상 간부 자리를 대폭 줄이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8일 이러한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가 요구했던 '상위 직급 비중 35%'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 2017년 채용 비리로 구설에 올랐다. 방만 경영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지난해 1월 공운위에서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논의했다. 당시 공운위는 감사원 지적사항 이행을 조건으로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을 1년 유예했다.
지난달 다시 열린 공운위에서 감사원 지적 사항 이행 상태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졌고, 금감원은 3급(수석조사역) 이상 상위직급 비율을 향후 5년간 전체 임직원의 35%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개선책을 제시하고 다시 공공기관 지정을 유예 받았다.
금감원의 이번 조직개편은 공운위에 제출한 개선책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이다. 다만 급격한 간부 자리 축소에 따라 금감원 내부 불만과 업무 차질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